[꿀딴지곰 겜덕연구소] DDR과 펌프를 아십니까! 전국 춤바람을 몰고왔던 댄스게임 특집!

[꿀딴지곰 겜덕연구소] DDR과 펌프를 아십니까! 전국 춤바람을 몰고왔던 댄스게임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9월 13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90년대 초에 등장하여 전국에 진~~한 춤바람을 몰고 왔던 ‘DDR’과 ‘펌프’!!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이냐 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조기자 : 또 한 주가 후딱 지나가고 이렇게 마주하게 되었군요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도 특이한 주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에 '춤바람’ 열풍을 몰고 왔던 DDR과 펌프!! 그 시절에 정말 엄청나긴 했었죠. 아직도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가네요.

꿀딴지곰 : 네에~ 지금 20대부터 50대 분들이라면 누구나(게임에 특화된 유저분들 외에 여성분들까지 포함해도) DDR과 펌프의 열풍을 모르는 분은 아마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뭐랄까.. ‘춤 좀 춘다’는 분들이 기계에 올라가면 기계가 안보일 정도로 구경 인파가 몰려들었었죠. 그리고 끊임없이 동전을 넣어 기계가 12시간 이상 혹사당하던 것이 그 시절이었습니다.

조기자 : 네 사실 이번 주제는 제가 교수님께 먼저 살짝 얘기를 꺼냈던 것이었는데요, 사실 이런 주제가 나오게 된 건 지난 주에 진행했던 취재 때문입니다. 그때 과거의 'DDR' 처럼 인파들이 무지하게 몰렸던 게임을 발견했었거든요.

꿀딴지곰 : 오 어떤 게임을 보신 건가요?

조기자 : 바로 코나미의 ‘댄스러시 스타덤’ 이라는 게임이었네요. 요즘 이 게임이 엄청 핫하더라구요. 몇몇 오락실에서 시험적으로 돌리는 모양인데.. 과거 'DDR' 처럼 구경 인파가 어마 무시하게 몰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춤이 유행이 되는 시기가 온 건가’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코나미의 신작 '댄스러시 스타덤'. 바닥의 LED 발판이 눈에 띈다)(코나미의 신작 '댄스러시 스타덤'. 바닥의 LED 발판이 눈에 띈다)

(홍대 짱 오락실의 모습. 과거 DDR 시절처럼 수많은 인파가 구경을 하고 있다)(홍대 짱 오락실의 모습. 과거 DDR 시절처럼 수많은 인파가 구경을 하고 있다)

꿀딴지곰 : 오 정말 사람들이 가득하군요. 옛날 ‘DDR’ 시절 생각이 물씬 나는데요?

조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다수의 적외선 센서와 LED로 디자인된 발판, 그리고 게이머들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가 있는 전면부로 구성되어 있는 ‘댄스러시 스타덤’입니다.

그 당시에는 한 판당 500원이었는데 이 게임기는 판당 1천원 이더라구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플레이하는 게 이전 DDR 시절과 묘하게 겹쳐지더군요. 그리고 따로 격세지감을 느낀 부분이 있습니다.

꿀딴지곰 : 어떤 점에서 격세지감을 느끼신 건가요? -ㅂ-

조기자 : 이전에 ‘DDR’은 화면에 나오는 대로 발판을 누르면 되는 것이지만, 이 ‘댄스 러시 스타덤’은 인식 방법이 달랐습니다. 최소한의 패턴이 있긴 하지만 자유로운 몸의 동작을 센서를 통해 분석해서 점수가 매겨지게 되거든요. 그만큼 자유도가 높다는 얘기지요.

게다가 자신의 춤을 유튜브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까지! 한 마디로 외부 시선을 의식하는 소셜 기능까지 첨부되어서 전국 게임센터에 퍼지면 상당히 강력한 호응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저마다 자유로운 춤 동작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저마다 자유로운 춤 동작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꿀딴지곰 : 호오..

조기자 : 사람들 반응이 신기해서 지난 주말에 홍대에서 한 시간 정도 지켜봤는데요, 수록되어 있는 곡도 좋더군요.

DDR에 수록된 ‘Butterfly(버터플라이)’를 포함한 유명 POP, 국내 아이돌 그룹인 'Winner', '블랙핑크’, ‘빅뱅’의 K-POP 그리고 EDM 레이블인 SPINNIN' RECORDS와 BEMANI 시리즈의 오리지널 곡들 등등.. 좋은 노래가 많았습니다. 거기에 춤과 율동이 나오니 구경꾼들이 안 생길 수가 없어 보였죠.

꿀딴지곰 : 좋네요. 사실 저도 일본이나 지난 5월에 일산 플레이엑스포 게임쇼에서 힐끔 이 게임기를 본 적이 있는데, 플레이엑스포에서는 2시간 이상 대기시간이 있더군요. 또 일본에서도 플레이 대기 시간이 있을 만큼 인기가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댄스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대충 넘겼었는데 그때 좀 자세히 볼 걸 그랬네요.

여튼 이 게임도 전국에 깔리면 이전처럼 거리의 춤꾼들이 저마다 독특한 춤 퍼포먼스를 들고 나올 듯 한데,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에 출시되어 e스포츠 대회가 마련되기도 했다)(일본에서는 지난 3월에 출시되어 e스포츠 대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조기자 : ㅎㅎ 이전에 국내에서도 ‘펌프’의 전국 대회가 있었죠. 이 ‘댄스러시 스타덤’도 비슷하게 대회가 열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국내에는 코나미가 바로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아나를 통해 들어오는데, 유니아나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이런 대회들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봐도 이 ‘댄스 러시 스타덤’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갖춘 참가자들이 대회에 참가하면 정말 볼거리가 많아질 것 같네요. 나름 이 게임이 선전해서 멋진 댄서들의 활약을 구경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

해외의 댄스러시 스타덤 플레이 영상을 함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mJioEf5GSvM

[DDR의 시작, 거리의 춤바람이 활성화되다]

조기자 : 자아 이렇게 최신 게임 ‘댄스 러시 스타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부터는 원 주제였던 ‘DDR’과 ‘펌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꿀딴지곰 : 좋습니다. 제가 하나씩 설명을 드리죠. 먼저 ‘댄스댄스레볼루션’(DDR)부터 보겠습니다.

(발판을 밟는다니? 90년대 당시에 생소함을 주었던 ‘댄스댄스 레볼루션’)

(발판을 밟는다니? 90년대 당시에 생소함을 주었던 ‘댄스댄스 레볼루션’)

(고수가 무대에 오르면 구경이 시작된다)

(고수가 무대에 오르면 구경이 시작된다)

댄스댄스 레볼루션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Tgj2dBOT5h8

꿀딴지곰 : 1998년 11월.. 엄청난 춤바람을 몰고 온 게임이 하나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코나미의 DDR 이었죠. DDR은 코나미가 제작하고 있는 리듬게임 브랜드인 ‘BEMANI’ 시리즈 중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전인 98년 9월에 인컴테스트 형태로 몇몇 가게에 뿌려졌었다고 하고, 폭발적 인기를 보이면서 점차 전국적으로 보급이 확대되었다고 하네요. 

처음에 코나미에서는 ‘DDR’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봤다고 하더군요. ‘앉아서 게임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굳이 발로 눌러서 게임을 하려고 하겠냐. 귀찮아할 거다’라는 식의 반응이었다고… 그래서 처음에 코나미에서 견본을 만들 때에도 예산 배정이 얼마 안되어서 철이 아니라 나무로 적당히 만들 수 밖에 없었다네요. 또 시연을 할 때에도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뭐랄까, 출시되자마자 ‘DDR’은 소위 ‘대박’을 치게 되죠. 초기 버전은 '1STMIX'인데, 서양의 유명 유로 댄스곡들과 함께 코나미의 오리지널 곡인 TRIP MACHINE과 MAKE IT BETTER가 들어있었습니다. 한국에는 1.5버전과 3 버전이 들어왔는데 한국 대중 가요나 팝송 등의 지역 별 음악이 탑재되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조기자 : 아~~ 처음에는 코나미에서도 이정도로 가공할 인기를 얻게 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던 것이로군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DDR’은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당시 인기에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칼럼이 있더군요. 동아일보에서 나온 칼럼입니다.

춤과 댄스는 같은 말일 터이다. 그렇지만 춤하면 어깨춤, 승무, 농악대 춤 등 한국적 율동이 연상되는 데 비해 댄스하면 사교댄스, 테크노댄스, 스포츠댄스 등 빠른 율동의 서양식 춤이 떠오른다. 아무튼 감정이나 생각을 몸으로 표현하는 일은 신체적이건 정신적이건 삶의 질을 높인다. 요즘 DDR(댄스댄스레볼루션)가 한창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DDR 열풍의 기반은 그것이 여러 가지 요소를 함유한 새로운 형태의 댄스라는 점이다. 우선 화면에 나타나는 ↑↓←→의 표시에 맞춰 발과 몸통을 움직이는 행위는 댄스이다. 이에는 다양하고 강렬한 음향이 뒤따라 ‘듣는 음악’ ‘보는 음악’ ‘하는 음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실력에 따라 난이도가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다는 면에서 게임이기도 하며, 훌륭한 유산소운동이란 점에서 스포츠이기도 하다.

▽DDR의 인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거리의 오락실이나 게임장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기는 DDR기기가 올해 초 일본에서 수입되면서부터이니 꽤 오래된 셈이다. 최근에는 백화점에서도 소비자 유치차원에서 수시로 경연대회를 열며, 무료 이용 기기도 설치해 놓고 있다. 또한 병원도 비만에 대한 운동처방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구청 같은 행정기관에서도 이를 설치하는 추세이다.

▽DDR는 가정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PC용 소프트웨어와 발판이 나온 것이다. 청소년 일부는 오락실이란 ‘실전무대’에서 뜨기 위해 연습용으로, 오락실 출입이 거북한 어른들도 ‘즐기며 운동’하기 위해 이를 집에 설치한다고 한다. DDR 인기는 국내에서 개발된 ‘펌프 잇 업’ 등의 신종기기들로 이어지고 있다. 또 프로그램만 바꾼 ‘다이어트다이어트레볼루션’같은 제품도 잇따르고 있다. DDR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 사회에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그럴듯한 분석도 있다.

조기자 : 1999년에 동아일보 윤득헌 논설위원께서 쓰신 칼럼이군요. 이걸 보면 당시 신문에서도 얼마나 DDR의 인기에 주목하는지 알 수 있겠네요. 뭐 이런 칼럼을 떠나서도 당시에 길에서 늘 DDR에 동전을 넣는 사람들로 가득했었으니까요.

꿀딴지곰 : 사실 얘기를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렇게 ‘DDR’이 생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파라파 더 래퍼’인데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파라파 더 래퍼’는 3D 캐릭터들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면서 리듬게임 다운 연출을 해나가는 특이한 구조로 1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하였는데요, 이 ‘파라파 더 래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코나미의 ‘비트매니아’가 탄생하고, 나아가 ‘DDR’까지 이르게 된 것이죠.

(리듬 게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타이틀 ‘파라파 더 래퍼’)(리듬 게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타이틀 ‘파라파 더 래퍼’)

‘파라파 더 래퍼’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y3SI4Grases

조기자 : 오오 ‘파라파 더 래퍼’!! 저는 저 양파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킥 펀치~ 소울인더 마인드!!’ 

꿀딴지곰 : 저희 세대가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게임 중 하나이긴 하지요. 앞 서 언급했듯 이 ‘파라파 더래퍼’ 이후 리듬에 맞춰 떨어지는 건반을 누르는 방식의 '비트매니아' 등이 굉장히 히트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조는 발로 누르는 것으로 변형되어, 음악에 맞춰 발을 활용해 리듬을 입력하는 ‘DDR’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코나미의 '비트매니아')

(코나미의 '비트매니아')

(위에서 떨어지는 건반을 정확하게 누르는 식의 리듬 게임 이었다)(위에서 떨어지는 건반을 정확하게 누르는 식의 리듬 게임 이었다)

엄청난 고수의 '비트매니아' 플레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_zkz-ff_bKg

조기자 : 그렇군요.. 무언가 굉장히 압축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리듬 게임의 역사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게 되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DDR’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그거야 당연히! 퍼포먼스 때문이지요. 서비스 초창기에는 단순히 화살표를 누르는 것 뿐이었지만, 점점 다양한 퍼포먼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엎드려서 손으로 누르는 사람들도 생겼고 180도 턴하면서 누르기도 하고 크게 점프해서 누르기도 하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가미되면서 구경꾼들을 몰아오게 되고 그것이 대중적인 인기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여기 짤막한 동영상이 있는데요, 이 영상을 보시면 어떻게 ‘DDR’의 퍼포먼스가 발전해왔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DDR 퍼포먼스 동영상 하츠네 미쿠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90&v=fgHc-OpYMCA

조기자 : 하핫. 하츠네 미쿠가 추는 춤을 보다 보니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군요;; 아무 생각없이 계속 동영상을 보게 되네요; 

꿀딴지곰 : ㅋㅋ 그게 바로 조기자님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퍼포먼스들이 조금 더 발전하면, 점점 더 컨셉들이 세게 나아가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이렇게 태권도 같은 다른 영역과의 접점도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동영상을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30&v=DGEmreeJ5Q8

조기자 : 태권도와 펌프의 접목이라닌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국의 서현호라는 고수분께서 중국 대회에서 진행한 퍼포먼스라고 하더군요. 일단 디디알은 아닌 것으로 ^^

꿀딴지곰 : 험.. 그런가요? -_-; 뭐 그래도 퍼포먼스가 훌륭하니까 하나의 예시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이러한 ‘DDR’은 그 자체로도 대단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지만 춤 추는 것을 좋아했던 일반인, 그리고 춤추는 것을 구경하길 좋아하는 일반인들까지 끌어들였던 것이죠.

때마침 일본 대중 문화의 개방 정책이 불면서 시기를 탄 ‘DDR’은 전국에 ‘DDR’ 전용 방이 생겨나는 등 오락실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죠.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DDR 전국대회’ 였습니다.

관련 영상은 1999년 당시에 MBC 9시 뉴스에서도 나올 정도였는데요, 한 번 살펴보시죠.

(당시 MBC 9시 뉴스에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DDR’) / 유튜브 캡처(당시 MBC 9시 뉴스에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DDR’) / 유튜브 캡처

(종로에서 전국대회를 열었다) / 유튜브 캡처(종로에서 전국대회를 열었다) / 유튜브 캡처

MBC 뉴스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3&v=jAheF_nXgoQ

꿀딴지곰 :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하나의 게임이 이렇게 엄청난 문화 현상이 되어버리다니 말이죠.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게임을 대중적으로 더 접근하도록 할 수 있는 대단한 게임들이 앞으로도 분명히 나올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게임 개발자분들 파이팅입니다. ^^

[DDR의 중흥기와 몰락에 대하여]

꿀딴지곰 : 사실 해외와 국내는 ‘DDR’의 버전이 많이 달랐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버전은 ‘DDR 1.5’와 ‘DDR 3rd MIX’ 버전인데 특히나 3rd MIX 버전이 큰 인기를 얻었죠.

(국내에서 한 번 씩은 봤을 3rd MIX)

(국내에서 한 번 씩은 봤을 3rd MIX)

꿀딴지곰 : 이렇게 영원할 것 같던 'DDR'의 인기는 어느 순간 급속히 사그라들고 마는데요, 그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압축됩니다.

조기자 : 오 크게 3가지의 이유가 있었군요.

꿀딴지곰 : 첫 번째는 게임의 매니아화 입니다. 보통 슈팅 게임 같은 경우를 봐도, 어느 순간부터 '매니아 상대'의 게임으로 접어들면서 굉장히 고난이도로 바뀌곤 하거든요. 탄막 슈팅 게임으로 가면서 정말로 게임을 파고드는 매니아들을 상대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 접근 난이도가 올라가다 보니 신규 게이머들이 비빌 공간이 없고.. 그렇게 장르의 멸종이 이루어지는 것이거든요.

'DDR'도 출시된지 2년 가까이 제대로 된 업그레이드가 안되어 식상해졌을 뿐만 아니라, 2001년도에 발매된 DDRMAX를 보면 엄청나게 고난이도 곡들이 생겨나면서 소위 '일반인'들의 접근이 점점 차단되기 시작했습니다. 뭐 국내는 제대로 보급 조차 안되었으니 일본이나 북미에서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그리고 두 번째로 국내의 이유를 예로 들자면, 제 때에 기기가 보급되지 못했습니다. 한참 인기가 있을 때 공급 부족 현상으로 공급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지요.

조기자 : 헉. 기기가 보급이 안된 건가요?

꿀딴지곰 : 이건 유니아나 관계자분을 통해서 들은 얘기인데, 당시에 하루에도 몇 십대씩 주문이 쇄도하는데.. 코나미에서 물건 공급이 안되어 몇 개월 동안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보급이 안되니 그 동안에 점유율을 다 빼앗겨 버리고 그대로 사그라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조기자 : 허어..그런 안타까운 일이..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세 번째 이유가 가장 크리티컬 했는데요, 바로 'DDR'을 벤치마킹해서 등장한 안다미로의 '펌프잇업' 때문입니다.

'펌프잇업'은 'DDR' 처럼 상하좌우가 아니라, 대각선 방향으로 발판을 누르게 제작되고 엄청나게 많은 대중가요 히트곡들을 넣어서 등장한 '한국형' 게임으로 'DDR'이 보급이 안되는 틈을 타서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해버렸지요. 그리고 그 뒤에 부활하고 싶었지만 그 뒤에는 댄스 게임보다 가격 경쟁력에 우위가 있는 PC방의 역습이 기다리고 있었죠.

즉, 'DDR'은 자신을 능가하는 대체제인 '펌프잇업'과 PC방 등을 통해 경쟁력을 잃었고, 제때 보급이 진행되지도 못했으며, 매니아 게임 위주로 변형되다가 결국은 인기가 쇄락해버리고 맙니다. 여튼 '펌프잇업'에 대한 얘기는 뒤의 단원에서 따로 다루기로 하고, 순식간에 인기가 식어버린 'DDR'은 2002년 'DDR EXTREME'을 끝으로 한동안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2006년까지 신작은 가정용으로만 발매되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 DDR의 마지막 아케이드 작품이라 여겨졌던 DDR EXTREME)(2000년대 초반, DDR의 마지막 아케이드 작품이라 여겨졌던 DDR EXTREME)

조기자 : 흠.. 이 익스트림이 아케이드의 마지막 버전인가요? 사실 일본에서 후속작을 본 것 같기도 한데요...

꿀딴지곰 : 그렇죠. 2002년도에 익스트림이 등장한 후 한 4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구요, 뭐랄까.. 다이어트 열풍? 그런 움직이며 즐기는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DDR' 아케이드 신작이 출시되게 되죠. 그게 바로 '슈퍼노바'(superNOVA) 입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이후 'DDR'이 몇몇 게임센터를 제외하고 거의 멸종하다시피 하다가, 2014년 1월 22일에 최신작 'DDR 2013'이 게임위 심의를 통과하고 2월7일에 유니아나를 통해 최신작이 출시되게 되었습니다.

(유니아나에서 2014년도에 출시한 최신작)

(유니아나에서 2014년도에 출시한 최신작)

DDR 2013 음악 리스트 : https://www.youtube.com/watch?v=xlvjYx5ew3E

DDR 2013 게임 플레이 화면 : https://www.youtube.com/watch?v=ILvj1CPYq1M

꿀딴지곰 : 하지만 뭐랄까, 역시나 반응은 좀 미미한 편이었구요. 이런 반응 내에서도 코나미와 유니아나는 절치부심하여, 이번에 '댄스러시 스타덤'을 출시해 다시금 부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모쪼록 댄스 게임의 부활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



[DDR의 인기를 앗아가다, 펌프잇업!]

꿀딴지곰 : 자아, 'DDR'에 대해 소개하다보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게임기가 있으니.. 앞서 언급했던 안다미로의 '펌프잇업(Pump It Up)' 입니다.

(DDR을 압도하며 시장을 장악했던 펌프잇업)

(DDR을 압도하며 시장을 장악했던 펌프잇업)

안다미로 '펌프잇업' 게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B09O5eUuBFM

꿀딴지곰 : '펌프잇업'은 사실상 코나미 'DDR'의 카피 버전이지요. 'DDR'이 상하좌우를 누르는 방식이었다면 '펌프잇업'은 대각선 모퉁이 4군데의 발판을 누르는 방식으로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한국 음원들을 배치하면서 순식간에 'DDR'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한국의 전국을 휩쓸어 버리게 되지요. 

조기자 : 저는 이 '펌프잇업'을 만든 안다미로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DDR'이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기에 '이정도로 고퀄리티 게임기를?'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펌프잇업'은 시장을 휘어잡을만한 매력이 철철 넘치는 게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난 것은 '펌프잇업' 좀 한다는 분들 물어보면, 인체공학적으로 'DDR' 보다 '펌프잇업'의 대각선 발판이 훨씬 플레이가 수월하다고 했다는 것이죠.

코나미의 특허를 빠져나가기 위해 대각선으로 한 것이었겠지만 그게 오히려 대박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꿀딴지곰 : 아이러니한 일이죠. 저도 '펌프잇업'이 한참 인기있을때 보면 동전을 넣은 후 한국의 히트곡들(폼생폼사(젝스키스), 또 다른 진심(노바소닉), 헤어지는 기회(소찬휘), 우리는(듀스) 등)을 3-4곡 정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유저 분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느껴졌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분들의 퍼포먼스가 대단해짐에 따라 안다미로에서도 이러한 유저들을 위해 싱글 퍼포먼스와 더블 퍼포먼스 모드를 추가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전국을 장악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사하면 정말 박수 밖에 안나왔었지요.

조기자 : 해외에서도 '펌프잇업'의 인기는 대단하지 않았나요?

꿀딴지곰 : 그렇죠. 2004년도에 출시된 '펌프잇업 익시드2'의 경우 중남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2005년 11월14일에 올라온 연합뉴스를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에서 다룬 '펌프잇업 한류열풍' 관련 기사 중 발췌)(연합뉴스에서 다룬 '펌프잇업 한류열풍' 관련 기사 중 발췌)

꿀딴지곰 : 보셨죠? 이걸 보면 안다미로가 참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일단 '펌프잇업'을 국내에 출시해서 엄청나게 돌리고, 인기가 다 떨어져서 가격이 곤두박질 치니까 그걸 헐값에 다시 사들여서 비싸게 남미 쪽에 팔아먹었다고 하더군요. ㅋㅋ 그런데 때아닌 남미에서 한류 붐이 불어올 줄은.. '펌프잇업'이 큰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한 것이지요.

조기자 : 헐.. 안다미로 장난 아닌데요? 저도 이전에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ㅋㅋ 그런데 제가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은 코나미(유니아나)와 안다미로의 소송 건이었지요.

당시에 부끄럽지만, 코나미의 '비트매니아'와 'DDR' 두 기종 모두 한국에서 블랙 카피가 되듯 짝퉁 게임기가 등장했었는데요, 'DDR'의 짝퉁 게임이 '펌프잇업'이고 '비트매니아'의 짝퉁 게임기가 '이지투디제이(EZ2DJ) 였습니다.

코나미는 이 두 게임기를 만든 안다미로와 어뮤즈월드를 제소했고, 긴 법적 공방에 들어가게 되었죠.

(비트매니아와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지투디제이')

(비트매니아와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지투디제이')

꿀딴지곰 : 결국 코나미의 법적 공세에 맞서 안다미로는 합의를 보게 되는데요, 관련 법적 분쟁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2년 8월 20일에 올라온 동아일보 기사를 예로 들겠습니다.

(DDR 법적 분쟁의 결과 / 동아일보 기사 발췌)(DDR 법적 분쟁의 결과 / 동아일보 기사 발췌)

조기자 : 양쪽의 법적 공방이 꽤 치열했고, 오히려 북미에서는 역으로 고소하는 등 치열한 법적 싸움을 벌이다보니 코나미 측도 당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합의금이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양쪽이 서로 납득할 수준으로 정해져서 화해하는 것으로 끝나게 된 것인데, 나중에나마 코나미와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워낙 저도 이러한 블랙 카피에 대해 부정적이라.. ㅡㅡ;

꿀딴지곰 : 여하튼 이러한 법적 공방과는 별개로 '펌프잇업'은 국내 시장을 장악한 한편 전국 대회가 펼쳐지면서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한 최고의 기기로 우뚝 섰는데요, 꾸준히 대회가 열리다가, 2010년에는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에 시범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인 지난 2016년 10월23일 TPF2016 퇴물 펌프잇업 페스티발 대회가 개최되는 등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TOIMUL PUMP IT UP FESTIVAL 2016'이었고 후원은 아프리카TV, 안다미로, 핸드맘이 진행했습니다. 관련 영상 보시면 아직도 이러한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구나.. 생각이 드실 겁니다.

퇴물 펌프잇업 페스티벌 2016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zgV--x8Rig

꿀딴지곰 :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2018년 5월에 일산 플레이엑스포에서 열린 '2018 펌프잇업 최강자전' 대회 영상을 소개하면서 이번 탭을 마치려고 합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당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2018 펌프잇업 최강자전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4Zx6ZtGyr7g

[부록, 몇 가지 댄스 게임들을 소개하며 마무리!]

꿀딴지곰 : 이렇게 '펌프잇업'까지 살펴보았는데요, 이대로 끝내긴 조금 아쉬워서 댄스 게임들 몇 가지 소개하고 포스팅을 마무리할까 싶습니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게임들은 아닌데요, 아까 '파라파 더 래퍼' 처럼 댄스 게임에 일조한 게임들을 두세 가지 정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극히 제 취향이니 뜬금없는 게임이 나와도 그러려니 해주세요 ^^;

-버스트 어 무브 -

(파라파 더 래퍼와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버스트어 무브')(파라파 더 래퍼와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버스트어 무브')

(이 게임을 에닉스가 만들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이 게임을 에닉스가 만들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꿀딴지곰 :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98년 1월에 출시되었던 댄스 캐릭터 리듬게임인 '버스트 어 무브'!! 이 게임도 명곡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멋진 동작의 실제 춤동작들로 당시 엄청난 히트를 했었죠.

4박자마다 끊어진 리듬에 맞추어 상하좌우로 버튼을 맞게 누르면 되는 간단한 조작을 가지고 있고, 또 콤보를 많이 낼수록 보다 멋있는 춤을 출 수 있게 되지요. 특히 이 게임의 클라이막스는 '솔로 파트'인데요, 이때 잘 춰서 상대방을 압도하면 승리에 보다 가까워지게 됩니다. 나중에 시리즈가 워낙 인기를 끌자 아케이드용으로 역이식 된 바 있습니다.

조기자 : 댄스 배틀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정말 절묘하게 구현해 낸 명작 댄스게임이죠! 이 게임 역시나 상하좌우 같은 조작 체계를 보면 'DDR'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보긴 어렵겠네요. 아울러 PC 온라인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 시리즈도 역시나 이 게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꿀딴지곰 : '버스트 어 무브'의 추억을 음악과 같이 들으실려면 플레이영상을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PV-LToAZ9A

https://www.youtube.com/watch?v=NHzSQDNlaPw

- 기타루맨 -

(리듬게임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 기타루맨)(리듬게임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 기타루맨)

(스테이지 끝난 후 나오는 이 구절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스테이지 끝난 후 나오는 이 구절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게임이다)(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게임이다)

꿀딴지곰 : '기타루맨'에 대한 추억은 각별하지요. 2002년 3월에 국내에 정식 출시된 '기타루맨'은 코에이에서 개발한 리듬 게임으로, 기타를 치는 듯한 조작 방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PS2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방향을 맞추고 해당 버튼을 정확히 리듬에 맞춰 누르는 방식의 직관적인 조작방식과 플레이의 능숙함에 비례해 바로 바로 화면이 반응하는 등 많은 면에서 즐기기 편했던 리듬 게임입니다.

음악도 재즈 부터 강렬한 락 까지 골고루 배치되어 있고,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휴식용 이미지, 그리고 스토리 진행, 완벽한 한글화 등 여러 모로 감성적으로 가슴에 남아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를 안해보신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보시고 PS2나 PSP로 출시되었으니 한 번쯤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기타루맨 플레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1wZsPJAfh9M

- 삼바 데 아미고 -

(귀여운 원숭이 활약하는 리듬 게임 '삼바 데 아미고')(귀여운 원숭이 활약하는 리듬 게임 '삼바 데 아미고')

(2개의 곤봉같은 마라카스 컨트롤러를 들고 정해진 위치에 맞춰 흔들면 된다)(2개의 곤봉같은 마라카스 컨트롤러를 들고 정해진 위치에 맞춰 흔들면 된다)

(기기는 이런 모습)

(기기는 이런 모습)

(드림캐스트로도 출시됐다)

(드림캐스트로도 출시됐다)

꿀딴지곰 : 뭔가 뜬금없이 등장한 '삼바 데 아미고' 입니다. 이 게임을 소개하는 이유는.. 제가 좋아해서.. 랄까요. 하하

조기자 : 아 '삼바 데 아미고' .. 예전에 어떤 분이 '삼바 대 아미고' 라고 해서 격투 게임 아니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었죠. (-_);

꿀딴지곰 : ㅋㅋ 이 게임은 리듬 게임이지요. 세가 소닉팀에서 개발했으며 세가가 1999 년 12월에 출시한 게임입니다. 2000년도에는 드림캐스트로도 이식된 바 있고 2008 년에는 위로도 출시된 바 있죠.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좋은 이유는 바로 음악 때문인데요, 대중적인 삼바 음악, 그리고 라틴계 음악으로 깔려져 있어서 다른 음악 게임 보다 확 새롭게 와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화면에는 6각형 모양이 나오는데요, 높거나 중간이거나 낮은 높이에서 마라카스를 흔들면 되고, 이따금 다른 위치에 마라카스를 고정해주면 됩니다. 때로는 긴 줄의 점들이 하나의 지점으로 흘러 들어가고 'Shake'라는 단어가 나타나서 플레이어가 빠르게 마라카스를 계속 흔들도록 하기도 합니다. 각종 센서가 마라카스의 위치를 파악해서 점수를 매겨주는 방식이고요, 잘 플레이할 수록 점점 신나고 밝아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죠.

집에서 즐기기에는 번거롭지만 리듬 게임 중에서도 독특한 편이니 한 번씩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

삼바 데 아미고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MwgEt_i5OQ

꿀딴지곰 : 휴우.. 오늘은 또 이정도로 마무리해볼까 싶습니다. 조기자님 어떠셨는지요? 

조기자 : 저야 뭐 마냥 좋았죠. 언젠가 DDR과 펌프를 한 번 다뤄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군요.

꿀딴지곰 : 가끔씩 이렇게 양념처럼 등장하는 포스팅 주제도 좋은 것 같네요. 다음에 한 번 또 재미난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조기자 : 크.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DDR과 펌프잇업으로 대변되는 댄스 게임'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단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꿀딴지곰의 유튜브 게임탐정사무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RNMJOB5slwh28PMEQ0xFww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TAGS.

Comments